헬 블레이드 - 세누아의 희생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조현병 질환을 가진 소녀인 세누아는 마을에서 저주받은 아이라는 낙인이 찍혀 오래전부터 픽트족에서 죄를 지은 부족민이 죄를 참회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인 '게일트'를 떠나게 됩니다. 여행 도중 만난 '드루스'란 인물에게 다양한 북유럽의 신화와 인물들의 지식을 얻게 됩니다.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마을에는 오로지 불탄 건물과 시체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자신과 사랑을 나누고 조현병 극복에 지대한 도움을 준 연인 '딜리온'은 북부인들의 가장 참혹한 형별인 '피의 독수리' 형벌에 처해 죽음을 발견합니다. 이를 본 세누아는 다시 조현병의 증상이 심해지게 되고 결국에는 드루스에게 들은 북유럽의 신화와 연관을 지어 자신의 연인인 '딜리온'이 지옥을 담당하는 여신인 '헬라'에게 제물로 받쳐진 것이라 믿게 됩니다.
신화를 믿게 된 세누아는 '딜리온'의 머리 유골을 챙겨 사후 세계로 가기 위해 북부인들의 땅으로 홀로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제 게임에 대한 짧은 평을 내리자면 진행 자체는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평탄한 느낌입니다. 게임은 이야기 전개, 전투, 퍼즐의 삼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투의 경우 '데빌 메이 크라이'의 제작진이 만든 것 치고 너무나도 반복적인 액션이고 게임 진행 내내 성장 요소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퍼즐 또한 지루한 반복의 연속입니다. 창의적인 해결법이 아닌 특정 문양을 맵을 돌아다니며 찾는 형식입니다.
이와 반대로 이야기 전개의 경우 북유럽의 신화와 조현병의 소재의 융합으로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유럽 신화의 경우 여러 매체에서는 이미 '마블의 토르'나 '갓 오브 워'가 각인이 되어 있었는데 헬 블레이드에서는 조현병을 통한 환상으로 '다크 판타지' 느낌으로 풀어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계속해서 플레이어에게 들려오는 환청 소리, 모션 캡처를 통한 세누아의 표정, 몸짓 연기와 다양한 시각적 효과, 긴장감 넘치는 음악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종종 온몸에 닭살이 돋기도 했습니다.
'아웃라스트'나 '암네시아'와 같은 공포 게임의 '갑툭튀', '귀신'같은 전통적인 호러 요소 없이 잔잔하고 지속적인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던 색다른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 시간은 어림잡아 6 ~ 8 시간으로 크게 길지 않은 편입니다. 할인 기간에 맞추어 구매를 한다면 합리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색다른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 쯤 해볼 만한 게임입니다.